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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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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입력
2019.03.20 18:33
수정
2019.03.20 19: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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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는 김준(왼쪽 여섯번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재원(왼쪽 아홉번째) SK그룹 수석부회장, 윌버 로스(왼쪽 일곱번째)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켐프(왼쪽 여덟번째) 미 조지아주지사.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는 김준(왼쪽 여섯번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재원(왼쪽 아홉번째) SK그룹 수석부회장, 윌버 로스(왼쪽 일곱번째)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켐프(왼쪽 여덟번째) 미 조지아주지사.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헝가리와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이며, 배터리 생산 규모가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서산공장의 두 배 이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6년 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세계 ‘톱 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으로 폴크스바겐, BMW, 볼보, 현대기아차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시설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최적지로 평가 받는다.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공장에서 2022년 초 전기차 17만대에 장착이 가능한 연간 9.8GWh 규모의 배터리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장 91개 넓이인 112만㎡에 2개 생산라인이 들어서는데, 국내 서산공장(연간 4.7GWh)보다 생산량이 두 배가 넘는다. 초기 물량은 테네시주에 공장을 운영 중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사들이기로 했으며, 향후에도 전량 미국산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누적 1조9,000억원(16억7,000만 달러)을 투자해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이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때쯤이면 현재 조성 중인 헝가리 코마롬 공장과 중국 창저우 생산기지도 본격 가동돼 SK이노베이션은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한국 업체들이 가장 강하다”며 “기본적으로 화학 기업의 역량이 필요한데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을 오랫동안 수행해 차별적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조지아주의 지지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축사에서 “조지아주 역사상 단일 투자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조지아주를 입지로 선택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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