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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여의도ㆍ잠실 M버스 내달 폐선… 주민들 출ㆍ퇴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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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여의도ㆍ잠실 M버스 내달 폐선… 주민들 출ㆍ퇴근 어쩌나

입력
2019.03.19 18:00
수정
2019.03.19 21: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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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울 여의도ㆍ잠실 M버스 폐선 안내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인천 송도~서울 여의도ㆍ잠실 M버스 폐선 안내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인천 송도국제도시 집에서 서울 여의도 직장까지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타고 오가는 회사원 A씨는 최근 집 앞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여의도 환승센터를 잇는 M6635번과 송도에서 잠실역을 오가는 M6336번 2개 노선이 다음달 16일까지만 운행한 뒤 폐선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 남편 B씨는 이달 17일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송도~여의도 버스가 있어 (지난달) 송도로 이사를 했는데, 오자마자 폐선 소식이 들려 와이프 출ㆍ퇴근이 걱정된다”라며 “비슷한 송도 주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인천시에서 지원을 해서 폐선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글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150여명이 동의했다.

송도와 여의도ㆍ잠실을 오가는 M버스 2개 노선 폐선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회사원과 인천대ㆍ연세대 국제캠퍼스 학생들이 “출ㆍ퇴근과 통학이 막막해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도에서 여의도ㆍ잠실까지 M버스가 아닌 다른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 최소 30~40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한국일보]폐선 예정 광역급행버스 노선_송정근기자
[저작권 한국일보]폐선 예정 광역급행버스 노선_송정근기자

19일 인천시와 버스운송업체 이삼화관광에 따르면 이삼화관광은 전날 공식 블로그에 M6635번과 M6336번 2개 노선을 지속된 적자로 폐선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2017년 10월 노선을 신설한 지 1년6개월만이다. 이삼화관광 측은 이들 노선에서 지난 1년간 월 3,000만원씩 4억원 정도 적자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노선이 적자가 나는 것은 이용객 쏠림 현상 때문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출ㆍ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M6635번과 M6336번은 각각 한 달 평균 1만명, 5,0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출근 시간대 송도에서 서울로, 퇴근 시간대 서울에서 송도로 오는 버스는 만석이지만 회차 시에는 버스가 텅 비다시피 하는 점이다.

이삼화관광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선별로 출ㆍ퇴근 시간대 각각 편도로 4번 정도 운행하면 2번은 빈 차로 온다”라며 “출ㆍ퇴근 시간대 각각 서울과 송도행 버스는 이용객이 몰려 증차가 필요한데, 그러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폐선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화관광 측은 이달 13일 국토교통부에 폐선 신청을 했으나 적자 분을 인천시가 부담하면 폐선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와 서울시에 폐선과 관련한 의견을 26일까지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노선 폐선 여부를 수용할지 여부 등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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