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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모여고 교직원 성폭력 SNS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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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모여고 교직원 성폭력 SNS 폭로

입력
2019.03.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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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육청 진상 조사 후 경찰 수사 의뢰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부산성모여고 성폭력 관련 제목의 계정. 트위터 화면 캡처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부산성모여고 성폭력 관련 제목의 계정. 트위터 화면 캡처

부산의 한 여고 교직원들의 성폭력 가해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와 교육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성모여고 학생들이 SNS 트위터에 해당 학교 교직원들의 성폭력 가해 사례를 올려 교육청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진행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트위터에는 ‘#성모여고_미투 #성모여고_미투공론화 #성모여고_교내성폭력고발’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또 ‘성모여고 미투 공론화’ ‘부산성모여고 성폭력 공론화 총공계’ 등의 이름이 달린 계정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학교 내의 한 제보자는 트위터에서 “봉사활동 때 한 교사가 체육복보다 좀 짧은 반바지를 입은 학생을 보고 ‘그렇게 짧은 바지 입고 오면 할아버지들이 너를 반찬으로 오해해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들끼리 교복 색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다가와 ‘이건 장미색이고 너희는 다 장미고 꽃’이라고 말해 성적 대상화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한 교사가 학생에게 귓속말을 하고 갔다. 머리를 쓰다듬고 뒷목을 만지고 손을 잡았고, 볼도 만졌다”며 신체 접촉 성추행 피해 사례를 올렸다.

성폭력 가해자 중에는 이 학교 신부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 학교는 가톨릭 부산교구 학교법인 산하의 사립학교로, 신부가 교내에 재직하고 있다. 한 학생은 게시글에서 “교목실에 가면 신부님이 볼을 꼬집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했고, 소파서 일어나는 학생의 허리를 팔로 감싸 자신의 몸 쪽으로 앉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이 성차별적 발언 등을 하지 말아 달라고 교사들에게 부탁했지만 혼이 나거나 교원 평가 서술 항목에 관련 내용을 적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과 관련해 교육청 차원에서 피해 학생 등의 이름과 내용 등에 대한 전수 조사와 학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경찰에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 등을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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