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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보좌관에 IT 창업 전도사 주형철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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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보좌관에 IT 창업 전도사 주형철 발탁

입력
2019.03.18 18:46
수정
2019.03.18 19:3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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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무게중심 소주성에서 혁신성장으로 더 이동할 듯

주형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청와대 제공
주형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한 달 넘게 공석이던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주형철(54)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18일 임명했다. 김현철 전 보좌관이 50ㆍ60세대에 대한 무시 발언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월 29일 사퇴한 지 48일 만이다.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자리. J노믹스의 핵심이랄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민간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ㆍ창업 전문가를 앉힌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주 신임 보좌관은 1989년 SK그룹에 입사해 SK텔레콤, SK C&C 등을 거치며 정보기술(IT) 분야 신산업 개발을 담당했고, 2008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에 그룹 최연소 대표이사로 취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싸이월드를 국내 1위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키워낸 주역이다. 2014년에는 창업과 경영,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본인이 실전에서 부딪치며 얻은 경험을 소설 형태로 녹인 책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을 펴내기도 했으며, 작년 2월 벤처업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국벤처투자 대표 자리를 맡았다.

그의 경제보좌관 임명은 최근 문 대통령이 혁신ㆍ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혁신성장에 적극적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주 보좌관은 20여년간 민간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장점”이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지속 가능한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혁신성장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주 신임 보좌관의 역할도 전임 김 전 보좌관과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10월 국정감사에 참석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공공출자액을 매년 2조원으로 과감히 늘려야 한다” “중장기 투자 의사를 보여줘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 등 소신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의 공격적 지원을 적극 건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 보좌관은 김 전 보좌관이 겸직하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직도 함께 맡는다.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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