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일라 시프린(24ㆍ미국)이 개인 통산 월드컵 6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시프린은 17일(현지시간) 안도라 엘타르테르에서 열린 2018~19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23초17을 기록해 2분23초47의 앨리스 로빈슨(뉴질랜드)을 0.3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이번 시즌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회전과 대회전 등 기술 종목은 물론, 스피드 경기인 슈퍼 대회전까지 휩쓸었다. 2018~19시즌 월드컵 모든 경기가 17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시프린은 이번 시즌 전 종목 랭킹 포인트를 합산한 종합 부문에서도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 시즌에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0년과 2012년의 린지 본(미국), 2013년 티나 마제(슬로베니아) 이후 6년 만의 대기록이다. 다른 2개 종목인 활강과 복합 부문에서는 활강 니콜 슈미트호퍼(오스트리아), 복합 페데리카 브리노네(이탈리아)가 각각 챔피언이 됐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에만 17승을 쓸어 담아 남녀 통틀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88~89 시즌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의 14승이었다. 시프린은 또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를 60승으로 늘렸다. 월드컵 여자 최다 우승 기록은 올해 은퇴한 본의 82회, 남자 선수까지 더하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ㆍ스웨덴)의 86회가 최고 기록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회전과 대회전까지 시즌 3관왕에 올랐다. 히르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남자 활강 시즌 우승은 베아트 포이츠(스위스)가 차지했고, 슈퍼대회전은 도미니크 패리스(이탈리아)가 우승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