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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과 협상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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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과 협상 지속 기대”

입력
2019.03.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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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대화와 핵ㆍ미사일 시험 유예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윽박질렀지만 오히려 어르고 달랜 것이다. 반면 최 부상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원흉으로 지목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말을 삼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밤 최 부상의 발언을 지켜봤다”면서 “그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상이 핵ㆍ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그(김 위원장)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건 김 위원장의 약속이고,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얼굴을 붉히며 달려들고 있지만, 충돌을 자제하고 긴장수위를 조절하면서 조속히 대화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 수 있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 부상이 미국을 ‘강도 같은 태도’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그런 비판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내가 (과거) 방북 했을 때도 ‘강도 같다’고 불린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 우리는 아주 전문적인 대화를 계속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했듯이 북한이 내놓은 제안은 그들이 대가로 요구한 것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건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달리 볼턴 보좌관은 자신과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 회담 당시 적대적이고 불신의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최 부상의 주장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북측 주장에) 반응하기 전에 먼저 미 정부 내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더 이상의 추가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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