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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 의혹으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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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 의혹으로 사임

입력
2019.03.17 17:02
수정
2019.03.17 18:5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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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 AP 뉴시스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 AP 뉴시스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유치 당시 뇌물 공여 의혹으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내사를 받아온 다케다 스네카즈(竹田恒和ㆍ71)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끝내 물러난다. 일본 내 여론은 ‘뇌물 올림픽’이란 비난을 의식해 이미 그의 사임 쪽으로 기운 상태다.

일본 언론은 17일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다케다 회장이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퇴임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케다 회장은 오는 19일 JOC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회장은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00만유로(약 25억7,000만원)를 뿌려 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당시 일본 도쿄는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프랑스 당국은 올 1월 르몽드의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3년간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케다 회장과 JOC는 최근까지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다케다 회장은 “컨설팅 계약에 근거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JOC도 “자체 조사 결과 올림픽 유치 과정의 돈 지불에서 불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케다 회장은 IOC 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에 연이어 불참하는 등 입지가 현격히 좁아졌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분위기를 한창 띄워야 할 판에 자칫 ‘뇌물 올림픽’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크다며 하루빨리 그가 퇴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1972년 뮌헨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승마 선수로 출전했던 다케다 회장은 2001년 JOC 회장에 올라 19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IOC 위원도 겸하고 있는 일본 스포츠 외교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일본 언론은 그의 후임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JOC 선수강화본부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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