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3월 16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North Korea reconsidering negotiations with US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재고하고 있다

U.S.-North Korea denuclearization talks stand at a crossroads after Pyongyang said Friday that it is considering suspending negotiations with Washington. It is still too early to tell if the North actually wants to opt out of dialogue or not. But the tone of what the country said appears to bode ill, not well, for the prospects of the North’s denuclearization.

금요일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말한 후 북미 비핵화 회담은 기로에 서 있다. 북한이 실제로 대화 중단을 원하는지 아닌지를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북한의 어투는 비핵화 전망에 대해 나쁜 징조로 보인다.

News agencies such as the Associated Press and Russia's TASS quoted Vice Foreign Minister Choe Son-hui as saying in Pyongyang that Kim Jong-un would decide soon whether to continue diplomatic talks and keep the country's moratorium on missile launches and nuclear tests. This report struck a negative tone rather than a positive one.

AP통신과 러시아의 타스 등 통신사들은 평양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인용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적 대화를 계속할지, 그리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중단을 유지할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f Kim announces he will pull out of talks with Washington, this will certainly derail efforts by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to find a diplomatic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standoff. In a similar vein, Kim's peace offensive since the start of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 may risk going up in smoke.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회담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다면, 이는 북핵 대치 상태의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남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분명 좌절시킬 것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김 위원장의 평화 공세가 수포로 돌아갈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Yet we have to figure out what the real intention of the Kim regime is now. After failing to reach any agreement with Trump in the second summit in Hanoi on Feb. 27 and 28, Kim may try to blame the U.S. for the failure of the talks. In fact, the two leaders returned home empty-handed because they were unable to narrow their differences over a denuclearization formula and sanctions relief for the North.

그러나 우리는 지금 김 위원장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2월 27, 28일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실패한 후, 김 위원장은 회담 실패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려고 할 수도 있다. 사실, 비핵화 방식과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정상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Kim's frustration and disappointment at the breakdown of the talks were evident in what Choe told diplomats and journalists in the North Korean capital. Saying the North was deeply disappointed by the summit failure, she clarified Pyongyang now has no intention of compromising or continuing talks if the U.S. refuses to take corresponding steps after the North's 15-month moratorium on nuclear and missile testing.

회담 결렬에 대한 김 위원장의 좌절과 실망은 북한의 수도에서 외교관과 기자들에게 한 최 부상의 말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 북한은 정상회담 실패로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15개월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 중단 후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길 거부한다면, 북한은 지금 양보하거나 협상을 계속할 의사가 없음을 최 부상은 분명히 했다.

Choe has also expressed strong dissatisfaction with the U.S. refusal at the Hanoi summit to lift many of the U.N. sanctions. She made it clear that the North has no intention of budging an inch unless the Trump administration changes its negotiation strategy.

최 부상은 또한 미국이 하노이 회담서 대부분의 유엔 제제 해제를 거부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전략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ome experts at home and abroad say the Kim regime is trying to put pressure on the U.S. to accept the North's simultaneous and phased denuclearization so the North can get maximum rewards for every step it takes. However, the Trump administration wants a package deal, under which the North dismantles not only the Yongbyon nuclear complex but also its plutonium and uranium enrichment facilities and long-range missiles.

국내외 몇몇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은 북한이 취한 모든 조치마다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미국이 북한의 동시적이고 단계적인 비핵화를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뿐 아니라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및 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는 일괄 타결안을 원하고 있다.

Furthermore, the U.S. has returned to its hard-line position that sanctions will remain firmly in place until a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North. This strong stance has been boosted by hawkish officials such as National Security Adviser John Bolton. Against this backdrop, the Kim regime is likely to play hardball and threaten to stop talks with the U.S.

게다가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제재는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는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런 강한 입장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매파 관리들에 의해 강화되었다. 이런 배경 하에서, 김정은 정권은 강경 자세를 취하고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If the two sides refuse to compromise, nuclear talks will eventually collapse. If this happens, both Kim and Trump will become losers. And “fire and fury” will prevail over the Korean Peninsula again. No one can rule of the possibility of Kim returning to brinkmanship tactics by resuming nuclear or missile tests.

북미 양측이 타협을 거부한다면, 핵 협상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김 위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패자가 될 것이다. “화염과 분노”가 한반도에 다시 만연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함으로써 벼랑 끝 전술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e urge both North Korea and the U.S. to refrain from any reckless behavior. Nothing is more important than to keep the momentum for talks to solve the issue through dialogue and compromise.

우리는 북한과 미국 모두 어떠한 무모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핵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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