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여성 채용 비율 50% 넘어
최근 5년간 서울시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5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2018년도 5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이 23.1%라고 17일 밝혔다. 17개 시ㆍ도 평균(15.0%)을 크게 웃돌면서 3년 연속 전국 자치단체 중 1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공개 경쟁으로 채용된 서울시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율이 꾸준히 50%를 넘어온 데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신규채용자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64.4%로 가장 높았고, 2018년에는 56.1%로 집계됐다. 여성 공무원의 진입이 늘면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따라서 높아졌다. 2014년 39.3%였던 서울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8년 46.5%까지 올라왔다.
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5급 승진 선발 시 조건이 같을 경우 직무역량 우수자와 고연령자, 다면평가 우수자뿐 아니라 여성도 우선 고려하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 관리자를 키우기 위해 고위직으로 진출이 가능한 주요 핵심 부서에 여성 공무원을 전진 배치하는 인사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기획담당관, 예산담당관, 인사과, 감사담당관, 실ㆍ국 주무과 등 주요 부서의 여성 비율이 2013년 39%(446명)에서 올해 1월 기준 46.8%(815명)까지 늘었다.
황인식 시 행정국장은 “서울시 여성관리자 증가는 시가 승진ㆍ전보 등 인사 운영에 성평등 가치를 담아 운영한 결과로, 실제 의사결정권이 있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정책 마련, 실행에 균형감이 더해지고 있다”며 “서울의 선도적인 여성 관리자 확대 정책이 우리 사회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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