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일부 출연자와 내기 골프 의혹에 휘말린 배우 차태현(43)이 잘못을 인정하고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다”라면서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톡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돼 너무나 부끄럽다”고 밝혔다. 차태현의 내기 골프 사실은 경찰이 정준영의 단톡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6일 알려졌다. 차태현은 김준호, 정준영을 비롯해 ‘1박2일’ 제작진이 함께한 단톡방에서 내기 골프에서 딴 돈으로 보이는 돈뭉치 사진을 올렸고,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차태현은 “이로 인해 실망하신 팬 분들 그리고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했다. 차태현의 하차로 그가 MC로 출연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은 정준영 몰카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여파로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차태현은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는 사과도 보탰다. 차태현과 그의 소속사는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해외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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