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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해외 여성 K팝 팬에게도 추태” 주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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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해외 여성 K팝 팬에게도 추태” 주장 확산

입력
2019.03.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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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ㆍ2018년 파리 콘서트 후 음주, 스킨십 등 무례한 행동 있었다” 

 프랑스 여성 팬 트윗 영어 번역본 나돌아 

정준영의 프랑스 팬들이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정준영을 목격한 일화를 공개하고 나섰다. 트위터 캡처
정준영의 프랑스 팬들이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정준영을 목격한 일화를 공개하고 나섰다. 트위터 캡처

성관계 영상물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해외 콘서트 후 열린 파티에서 음주 후 현지 여성 팬들에게 추태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Oppa(오빠·해외 팬들이 한국 남성 아이돌을 칭하는 표현)를 주의하라”는 경고와 함께 해외 팬들에게 퍼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2017년과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정준영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처음 올라온 건 12일이다. 정씨는 실제로 2017년 9월 21일과 지난해 9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콘서트를 연 적이 있다.

정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정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정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정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익명의 트위터 사용자 A는 2017년과 2018년 정준영과 그의 일행을 만났다는 18세 프랑스 여성 B의 트윗을 영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원문은 프랑스 국적이라고 밝힌 정씨의 해외 팬 B가 프랑스어로 올린 목격담이었는데, 원문이 올라왔던 트위터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여서 접촉이 안 되고 있다.

A가 전한 B의 트윗에 따르면 2017년 정씨가 속했던 밴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콘서트를 가진 후 B에게 ‘애프터 파티(뒤풀이)’ 참석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 B와 몇몇 팬들이 같은 제안을 받았고,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함께 뭉쳐 다니기로 약속하고 파티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B는 이 파티에서 정씨가 술에 취했고, 성관계나 욕설로 해설될 수 있는 ‘fXXX’이란 단어를 썼고, 키스 등의 표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A는 트윗에서 전했다. B는 또 2018년 두 번째 파티에 참석했을 때도 정씨가 음주를 했고 참석자들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는 B가 목격담을 전하는 이유에 대해 “무대 뒤 연예인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준영의 목격담을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 트위터 캡처
정준영의 목격담을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 트위터 캡처

A가 영어로 번역한 B의 목격담은 해외 팬들 사이에선 일종의 경고문처럼 퍼지고 있다. 한 트위터사용자는 “표가 발행되는 공식적인 행사 장소가 아닌 아파트 같은 공간에서 연예인을 함부로 만나선 안 된다”며 B의 목격담을 공유했다. 목격담을 접한 이들은 트위터에서 “한국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인성과 달랐다”, “무대 뒤 연예인의 모습을 알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Oppa’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다른 나라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얘길 들은 적 있지만, 함부로 밝히기가 두렵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다만 이 같은 트윗 주장의 근거는 B의 증언 외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2017년 당시 정씨와 계약을 맺고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회사 관계자는 “저희 회사가 계약을 끝낸 지도 오래일뿐더러 당시 담당했던 직원들이 퇴사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준영씨 측도 이런 주장에 대한 특별한 의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15일 오전 약 2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청사를 떠났다. 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사과문 형태로 “동의를 받지 않고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이 없었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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