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9월 개최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예술감독으로 이스탄불 출신의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인도 출신의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를 선정했다.
광주비엔날레는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의 형식을 과감하게 실험한 기획자로 역사에 침투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협업의 맥락과 통섭적 체계를 구사한 기획 능력이 뛰어나 광주비엔날레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다층적으로 펼쳐낼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데프네 아야스는 네덜란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문화기관 및 연구기획 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동시대 미술, 매체, 정치의 교차점 등을 탐구한 전시를 선보여 왔다. 현재 모스크바의 연구 및 예술작품 프로덕션을 지원하는 전시단체인 V-A-C 재단의 총괄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뉴욕의 퍼포먼스 비엔날레 퍼포마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타샤 진발라는 현재 베를린 그로피우스바우미술관의 협력 큐레이터로 있으며 다수의 국제전을 기획하고 미술 분야 기고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기획한 전시로는 제8회 콩투르비엔날레가 있으며 제14회 카셀도큐멘타(2017년) 전시기획 자문, 스리랑카의 콜롬보스코프라는 통섭 예술축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제8회 베를린비엔날레(2014년) 전시팀에 참여한 적이 있고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구즈랄 재단이 선보인 ‘나의 동쪽은 당신의 서쪽’ 전시에서 기획 자문 및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이들 공동 예술감독은 내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 퍼포먼스, 출간 플랫폼으로 이뤄진 역동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 이들은 미술과 퍼포먼스 신작을 지원하는 과정을 주요 과제로 삼고 사회정치적 현실, 복합적인 역사학, 문화의 지식 체계, 선구적 전통 등을 전시로 구현할 계획이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공동 예술감독 선정으로 내년 전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이들의 활약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아시아와 세계의 동시대 미술 그리고 비엔날레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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