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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농민이 부자되고 군민이 편한 영양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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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농민이 부자되고 군민이 편한 영양 건설”

입력
2019.04.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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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 명품화사업 지속 추진… 생활밀착형 복지행정 실현

오도창 영양군수.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농업 중심의 지역 특성을 살린 부자 농촌 만들기에 나서 주목된다. 영양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총예산 2,927억원 중 17%(498억원)를 농업분야에 배정해 영양특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와 농가소득을 꾀하기로 했다. 이어 복지분야 440억원, 주민생활밀착형 예산 381억원을 확보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오도창(58ㆍ사진) 군수는 “농ㆍ특산물 유통과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군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산물 영양 고추, 농가 소비자 모두 만족

부자농촌 만들기의 첫발은 ‘영양 고추’ 고부가가치화에서 시작했다. 영양고추는 지난해 2,088농가가 1,211㏊에서 3,327톤(생고추 기준)을 생산해 7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정도다. 영양군 전체 농업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일교차가 큰 산간고랭지 특성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고 과피가 두꺼운 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군은 2006년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 타지역에서 생산한 고추를 합쳐 연간 2만톤의 고추를 가공할 정도로 국내 고추 생산ㆍ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계약재배와 일괄수매 등을 통해 농민들은 생산만 신경 쓰면 되는 환경을 구축했다. 오 군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등 완벽한 위생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시키는 핵심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판로개척 홍보 등 경제유발효과 300억

영양고추 제값 받고 팔기를 위한 홍보와 판로개척 노력은 남다르다. 1984년 시작한 영양고추아가씨선발대회를 2008년부터 전국 규모로 격상했다. 2007년부터 소비지인 서울 광장에서 영양고추’H.O.T’페스티벌을 열어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3일간 열린 축제 때는 10만명 이상이 방문,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광고ㆍ홍보효과 등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채소전문 산지유통센터 건립, 경쟁력 강화

고추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상추 배추 등 신선농산물의 판로개척 등을 위해 채소전문 산지유통센터(APC)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오 군수는 “영양 농산물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석보면 일대에 60억원을 들여 선별장과 저온창고 등을 갖춘 최신 산지유통센터를 2021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군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행정, 복지실현

이와 함께 영양군은 지난달 11일부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을 가동했다. 공무원 3명과 민간인 기술자 2명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일과시간 중에 전동휠체어, 가정 내 간단한 수도ㆍ전기ㆍ보일러 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취지다.

오도창 군수는 “군민에너지 복지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영양읍내 26.5㎞의 LPG배관망 설치사업이 9월에 완공되면 관내 2,300여 가구가 도시가스처럼 편리하게 LPG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2019년을 영양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행복한 영양을 건설하겠다”고 피력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오도창 영양군수가 경북 영양군 영양읍 영양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고추 수매장을 답사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경북 영양군 영양읍 영양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고추 수매장을 답사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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