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김 전 차관을 15일 오후 3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소환 장소는 진상조사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이다.
진상조사단은 작년 4월부터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사건을 다시 조사해 왔다. 사건을 맡은 진상조사단 조사8팀은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부실한 수사가 있었는지 △사건을 은폐하거나 부당한 외압이 존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김학의 성접대 사건’은 2013년 3월 강원 원주시 소재 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검찰은 성접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는데, 이를 두고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진상조사단은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검증을 담당한 박관천 경정을 조사하다 김 전 차관 임명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그 동안 축적한 자료ㆍ증거와 김 전 차관 소환을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과거사위 활동시한(이달 말) 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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