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는 날’ 안영미가 남다른 재치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Plus ‘외식하는 날’ 30회에서 안영미는 꽁냥부부 홍윤화-김민기와 도미솥밥, 굴솥밥, 삼치구이를 먹으며 19금 멘트가 난무하는 아슬아슬한 외식을 펼쳤다.
안영미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홍윤화와 김민기가 자신보다 약속장소에 늦게 나타나 “선배님 죄송하다”라고 인사를 하자 “괜찮다”고 하면서도 “일단 엎드려 뻗치고 있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 좀 날씬해 지지 않았냐”는 홍윤화의 질문에는 당황한 듯 너털웃음을 지으며 “30kg 뺐다는 이야기는 풍문으로 듣긴 했다”고 대답했다. 안영미의 반응에 홍윤화는 뜨끔한 듯 “빠졌다가 결혼하고 조금 쪘다”고 털어놨고, 안영미는 “조금 아닌 것 같은데?”라고 대꾸해 또 한 번 폭소를 선사했다.
안영미는 김민기와의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홍윤화 말에 따르면 안영미와 김민기는 동갑이지만 안영미가 김민기보다 선배인 상황. 안영미는 계속해서 존댓말을 하는 김민기에게 “말 놓자. 이제 좀 편해질 때도 되지 않았냐. 우리 코너도 같이 했고 동갑인데 말 좀 놔라. 누가 보면 내가 꼰대인 줄 알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기는 세상 불편하게 “말을 놓겠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 사람은 도미솥밥과 굴솥밥 등 음식이 등장하자 흥분 모드를 장착하고 그 맛에 감탄하며 먹방을 시작했다. 급기야 안영미는 “이 집은 남자친구랑 같이 오고 싶다”고 만족해 했고, 김민기는 “개그 코너 회의할 때 밖에서 주차하고 기다리시던 분이냐?”라고 아는 척을 했다. 하지만 안영미는 “아니, 그건 다른 사람이야”라며 “민기야, 가만히 있어라”라고 장난을 쳐 김민기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안영미는 김민기에게 19금 멘트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굴솥밥의 굴을 건네주며 주며 “굴은 남자가 먹는 거다. 옛날 카사노바가 굴을 먹고 그렇게…내일 우리 윤화 콧노래 부르겠네”라고 거침없는 멘트를 던지고, 김민기가 솥밥에 파김치를 먹는 모습을 보고는 “아침마다 파김치가 돼 있어야지. 파김치 그만 좋아하고 파김치가 되란 말이야!”라고 일침을 날려 폭소케 했다.
안영미의 19금 개그에 홍윤화까지 더해지자 김민기는 “아파트 반상회 하는데 혼자만 남자인 느낌이다”라며 “이 반상회 언제 끝나냐”고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세 사람은 솥밥에 보리차를 부어 숭늉까지 즐기며 식사를 마무리 했다. 김민기는 “이제 반상회 끝났나”라며 외식 종료를 알렸다. 안영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잘 먹고 잘 웃었고 보양식 먹은 느낌이다. 엄청 건강해진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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