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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웨이 배제시 경제 악영향”… 미국의 압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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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웨이 배제시 경제 악영향”… 미국의 압박 거부

입력
2019.03.14 08:58
수정
2019.03.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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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의 화웨이 미국본부.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의 화웨이 미국본부. AP 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배제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압박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독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그는 화웨이와 대화를 통해 보안 우려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호퍼 장관은 자체 기준에 맞춰 5G 장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장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메르켈 총리는 전날 “5G의 보안 문제는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우리 스스로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는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을 위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독일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라는 미국의 계속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의식해 5G 장비에 대한 보안 규정 강화를 화웨이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에 적용하도록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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