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대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찰이 신인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던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시티즌 코치 A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던 고종수(41) 감독 등을 조만간 같은 혐의로 피의자 전환해 수사하겠단 방침이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선수선발 과정에서 금전거래나 청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까지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인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대전 코치 A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에 참여한 인사들을 조만간 추가 입건해 수사할 예정으로, 피의자 전환 대상자 가운덴 지난해부터 대전 사령탑을 맡고 있는 고종수 감독도 포함됐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구단을 떠난 김호(75) 전 대전 사장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8명 정도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업무방해 혐의 적용에 대해선 어느 정도 판단이 이뤄진 상황”이라며 “채첨자 가운데 일부를 피의자 전환해 추가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 관계자는 “공개테스트는 팀의 이익을 위해 실시한 것”이라면서 “부정청탁이 있었다면 공개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을 텐데 부정청탁 시비에 휘말린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대전 구단은 지난해 12월 신인선수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최종 선발후보선수 가운데 일부의 점수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시는 앞서 자체 조사를 벌여 실제로 점수가 고쳐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선발 위원이 평가 과정에서 수정한 것인지 그 이후에 고쳤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보기 위해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2연승을 달리며 광주에 이어 K리그2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은 김호 사장 퇴진으로 새 사장 선임을 준비 중이다.

대전=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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