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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기회 된다면…" 박봄, 목소리처럼 정말 '봄'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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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기회 된다면…" 박봄, 목소리처럼 정말 '봄'이 올까요

입력
2019.03.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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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봄.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박봄이 오랜만의 활동으로 진정한 '봄'을 맞을 수 있을까.

박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봄'과 수록곡 '내 연인'의 무대를 선보이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에더럴(암페타민)을 들여왔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2014년 뒤늦게 알려진 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봄은 5년여 만에 정식 컴백을 알리게 됐다.

투애니원(2NE1)으로 데뷔한 이후 특유의 음색과 창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봄은 2016년 팀의 공식 해체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지난해 디네이션과 손 잡으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번 '봄'은 박봄이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음원이다. 자신의 이름 그대로, 또 '겨울 지나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준비한 앨범이다.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가창이 돋보이는 '봄'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하고 산다라박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다. 용감한 형제는 '봄' 뿐만 아니라 '내 연인'과 '창피해' 등 3곡 전곡을 모두 프로듀싱했다. 박봄은 이날 '봄'과 '내 연인'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면서 애절한 감성과 탄탄한 보컬을 증명하고, 또 하나의 히트곡을 예고했다.

'봄'과 '내 연인' 무대를 선보인 뒤에도 긴장은 이어졌다. 이번 앨범에 대해 박봄은 "조금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제 마음이 전해지게 노래하고 싶었다"고 직접 소개했다. 긴장감과 함께 벅찬 설렘을 느끼고 있다는 박봄은 "목소리로 제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싶다. 팬 분들 앞에서 울까봐 걱정된다. 지금도 조금 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박봄의 모습과 활동을 만나볼 수 있을까. 박봄은 "음악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더 많이 뵙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봄TV'와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도 해보고 싶다. '전지적 참견시점'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 팬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각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투애니원 멤버들과도 기회가 되면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런 계획들을 위해 논란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했다. 박봄은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지만, 국내 법을 잘 몰라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스코티 김 대표도 무대에 올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YG와 승리 논란에는 노코멘트로 대답했다.

한편 박봄의 '봄'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됐다. 박봄은 같은 날 팬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14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무대를 보여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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