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기대하는 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과 KIA의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가 나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셉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조셉은 3-2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 좌완 투수 윤정현의 시속 135㎞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필라델피아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친 조셉은 LG가 용병 거포 갈증을 씻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조셉은 전날 포함해 6타수 3안타를 치며 류중일 LG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LG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8-4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한 3루수 김민성은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가 좌월 2루타로 이적 첫 안타를 신고했다.
윌랜드는 광주 SK전에서 선발 5.1이닝을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탈삼진 5개를 곁들였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에 승부구로 사용한 낙차 큰 커브가 돋보였다. 또 다른 KIA의 용병투수 제이컵 터너도 전날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KIA는 마운드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외국인타자는 침묵하고 있다. 제러미 해즐베이커는 이날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삼성은 대구에서 KT를 6-1로 꺾고 2연승을 올렸다.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백승민이 2타수 2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90만 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미국 출신 우완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의 새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한국 무대 첫 홈런을 터트렸다. 베탄코트는 상동 롯데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5-0으로 이긴 NC는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