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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이젠 스포츠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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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이젠 스포츠 메카로

입력
2019.04.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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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도전장… 경기장 등 훈련ㆍ숙박 인프라 ‘최고’

경주 벚꽃마라톤
경주 벚꽃마라톤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스포츠 메카를 선언했다. 보문관광단지 등에 산재한 호텔과 콘도,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과 문화유적 등의 관광인프라를 기반으로 축구 야구 등 전국대회를 유치해 선수ㆍ임원과 응원단, 가족 등을 대거 유치하면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복안이다.

연말까지 18개 대규모 스포츠행사 열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경주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행사는 축구 야구 마라톤 등 18개나 된다. 지난 1~2월엔 경주컵 동계 클럽유소년축구페스티벌이 열렸고 야구, 태권도 등 3개 종목 233개팀 4,800여명이 동계전지훈련을 마쳤다. 이달 30일에는 코오롱 구간마라콘대회가 열려 60개팀 400여명이 열전을 펼친다. 4월 1만4,000여명이 참가할 경주벚꽃마라톤대회, 6월 아시아 트라이애슬론대회, 7월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 야구대회, 8월 유소년 축구대회 및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 11월 영호남 태권도대회와 국내 정상급 여자프로골퍼가 총출전하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가 열린다. 경주시는 이들 스포츠행사 유치를 통해 선수만 5만명 등 1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파급효과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지훈련은 경주 공식 생겨

지난 겨울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경주를 찾은 선수만 얼추 4,500명 이상이다. 알천 축구장과 건천운동장에선 축구 25개팀 759명, 진현동 훈련캠프에선 71개팀 1,505명의 태권도 선수가 훈련을 실시했다.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4개교 485명의 야구선수가, 동계훈련을 겸해 열린 경주컵 2019 동계클럽 유소년 축구대제전에 90개팀 1,800여명나 참가했다.

관광 인프라가 스포츠도시 경쟁력 원천

경주가 전지훈련과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인기가 높은 것은 불국사 숙박단지와 보문관광단지, 시내 등지에 모텔부터 유스호스텔 콘도 펜션 특급호텔까지 풍부한 숙박시설에서 비롯된다. 동시에 수천 명이 출전하는 대회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참가 팀이 많은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경부고속도로와 KTX 등 편리한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다.

훈련과 경기에 필수적인 경기장도 최고 수준이다. 메인스타디움과 학교 운동장을 제외하고도 축구장이 11곳, 야구장은 3곳이나 된다. 황성동 축구공원, 알천체육공원, 경주베이스볼파크가 그것이다. 황성동 축구공원엔 메인스타디움과 별도로 6개 구장이 있다. 보문단지로 이어지는 경감로 옆 북천변의 알천 체육공원에도 축구장 5개, 리틀야구장 1곳이, 보문단지 인근 손곡동 경주베이스볼파크에 야구장도 2곳이나 된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스포츠메카 완성

경주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나서 1, 2차 심사를 통과하고 6월 최종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시는 최근 지역 각계 대표와 전문가 등 40여명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낙영 경주시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무엇보다 경주는 풍부한 훈련ㆍ숙박인프라에다 한수원이 500억원이라는 통 큰 투자를 약속하는 등 센터 입지로서는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태권도 동계훈련장
태권도 동계훈련장
축구유치위
축구유치위

주낙영 경주시장은 ”유소년 축구메카도시 경주시에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해 한국축구의 중심지로 성장 시킬 것” 이라며 “굴뚝 없는 스포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성이 높은 알짜배기 각종 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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