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김윤석이 염정아와 김소진의 캐스팅 과정을 털어놨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미성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배우 김윤석을 비롯해 염정아와 김소진, 김혜준과 박세진이 참석했다.
이날 김윤석은 "염정아 씨의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오래된 정원'이다. 그게 오래 가슴에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염정아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내고 정말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분의 가치가 얼마나 이 영화에서 빛날지 보내드리고 싶다.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소진씨는 '초능력자'라는 영화의 단역 때부터 봤다. 그때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장만옥 닮은 사람이 있네 했다. 조금씩 영화 쪽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김소진씨에게 미희 역할을 맡겨보고 싶다고 했다"며 "염정아 배우는 시나리오를 건네고 다음날 바로 오케이가 왔었고 김소진씨는 시나리오 얘기도 나누고 출연 허락을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염정아는 "감독님은 늘 칭찬만 해주시고 좋은 이야기밖에 안 해주셨다"며 "첫 촬영 때 긴장해서 떨었다. 감독님이 모니터로 속까지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가짜로 연기하면 다 보일텐데 하면서 너무 긴장했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현장이더라. 배우이기도 하시니까 (배우들 입장을) 너무 잘 알고 계신다. 현장이 편하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내달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