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유서도 나와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 1층 화단에 추락해 숨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신고했다. 그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자택에선 그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6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11월 회사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데 이어 A씨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그를 상습특수폭행ㆍ특수상해ㆍ공갈ㆍ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송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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