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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엿가락 중계’ 올해부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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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엿가락 중계’ 올해부턴 없다

입력
2019.03.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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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서울 고광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서울 고광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방송사마다 방송품질 편차가 컸던 K리그2(2부 리그) 중계방송이 올해부턴 프로축구연맹의 자체 제작을 통해 균질화 된다. 중계방송 품질 향상을 통해 늘어난 팬들의 관심에 부응하겠다는 연맹 의지가 담긴 시도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부터 K리그2 중계를 자체 제작해 방송사에 송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카메라 위치는 물론 스코어보드, 선수 소개, 포메이션, 대회 로고 표출 등 각종 그래픽을 통일하고, 인터넷 중계에 최적화된 질 높은 방송을 K리그 팬들에게 내놓겠다는 게 연맹의 목표다. 한 발 더 나아가선 표준화된 비디오판독(VAR)으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겠단 계산도 깔려있다.

연맹 측은 이날 “그간 경기마다 중계방송 품질의 격차가 큰 데다 지역방송사들을 포함한 중계참여업체가 워낙 많아 ‘퀄리티 컨트롤’이 어려웠다”고 전하면서 “당장은 외부에 중계를 맡길 때보다 비용이 10∼15% 가량 늘어나지만, 늘어난 비용보다 방송품질의 향상으로 얻는 장점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맹은 “외부 방송사가 직접 중계를 원할 때 막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지난해 말 완성한 ‘K리그 중계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계제작 가이드라인엔 카메라 위치와 현장인력 운용, 리플레이 시스템, 해설진이 필수적으로 언급해야 하는 코멘트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아울러 중계진에는 ‘올드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인 송재익, 한종희 캐스터를 비롯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박문성, 이주헌 해설 등이 나선다. 당초 중계진에 포함됐던 강신우 해설은 K리그2 1라운드 안산과 대전의 경기 도중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연맹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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