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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불모지 경기 남부, 설움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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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불모지 경기 남부, 설움 씻는다

입력
2019.03.12 16:23
수정
2019.03.12 19: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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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컨벤션센터 29일 개관

광교신도시에 조성된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광교신도시에 조성된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광교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국내 최고의 경관과 시설을 자랑하는 수원컨벤션센터가 29일 개관한다.

경기 남부지역은 그 동안 전시회의시설이 없어 서울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지만 이번 수원센터의 개관으로 상공인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원센터는 개관을 앞두고 이미 72%의 예약률을 달성,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12일 찾은 수원컨벤션센터는 공사를 거의 끝내고 조경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상 1층 전시홀과 3층 컨벤션홀 등 주요시설은 바로 사용이 가능할 만큼 완벽하게 단장돼 시운전 중이었다.

전시홀(7,877㎡) 로비는 천장이 15.7m나 될 정도로 높은데다 물결무늬 발광다이오드(LED)등과 어울려 청량감을 줬다. 전시홀은 가로세로 126x63m로 축구장 면적과 비슷한데 기둥 2개로만 버텨 공간이용률을 극대화 했다. 기둥의 흔들림은 센서로 감지해 운영사무실에서 즉각 파악하기 때문에 안전 우려는 없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전시홀은 5톤 트럭이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출입구 4개가 있어 신속한 시설물 설치와 철거가 가능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2일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 입구 로비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천장의 물결무늬 LED등이 화사하다. 이범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12일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 입구 로비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천장의 물결무늬 LED등이 화사하다. 이범구 기자

3층 컨벤션홀(3,040㎡)은 천장이 격자 구조물로 돼 있고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은은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 전방과 측면에 6개의 대형 스크린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단상이 설치돼 학술이나 연예, 관광 등 행사에 적합한 구조였다.

특히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광교호수공원은 수원컨벤션센터의 최고 자랑이다. 탁 트인 시야와 바람길을 내주는 광교산 자락은 아파트 빌딩들이 주는 단조로운 위압감을 상쇄시키며 숨통을 틔워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경관과 시설을 자랑한다”면서 “2000년 처음 컨벤션센터를 기획한지 19년 만에 들어서는 시설인 만큼 개관에 만전을 기해 최고의 시설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하 1층에는 수원미술전시관인 아트스페이스 광교도 들어선다. 이곳은 원래 상업시설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호수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점을 고려해 문화시설로 변경했다.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기도청사와는 지하통로(보행자 통로와 차도)로 연결된다. 지하통로는 길이 290m, 보행로, 차로 2개 층 형태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는 800m 떨어져 있다.

은은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3층 컨벤션홀. 대형 스크린 6개와 높낮이 조절 단상이 설치돼 있다. 이범구 기자
은은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3층 컨벤션홀. 대형 스크린 6개와 높낮이 조절 단상이 설치돼 있다. 이범구 기자

수원컨벤션센터 남쪽 3만836㎡의 컨벤션 지원용지에는 288실 규모의 ‘코트야드 바이 매리엇’호텔과 갤러리아백화점, 오피스텔, 아쿠아플라넷 수족관도 2020년 10월까지 들어선다.

수원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가 운영되면 3,800명의 일자리와 6,4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면서 “2년 안에 일부 증설에 나서고 5년 이전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5㎡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7,602㎡ 규모로 2016년 착공해 2년5개월 만에 완공된다. 연면적 규모로 볼 때 전국 15곳 중 6위 수준이다. 전시홀은 3분할 500부스 설치가 가능하고, 컨벤션홀도 3,000명 수용이 넉넉하다. 이밖에 2~4층에는 60명 가량이 이용할 수 있는 28개 회의실도 마련됐다. 임대료는 코엑스의 75% 수준으로 책정됐다. 사업비는 총 3,387억원으로 이는 수원시가 발주한 역대 최대 사업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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