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의원 고함 항의에 이채익의원 온몸으로 돌진하며 대응
더불어민주당 고함 항의, 일부 의원들은 퇴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발언 중간마다 박수로 호응
국회 정상화 닷새 만에 급랭조짐
국회 정상화가 된지 불과 5일만에 급 냉각되는 일이 발생됐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10여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 라는 발언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발언의 수위가 여당을 자극해가자 의원석의 항의가 이어지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나아가 문제를 제기하자, 자유한국당의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이 나아가 만류하며 여당의원의 고함을 문제 삼으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고함과 항의가 뒤석이며 연설 중 일부 여당 의원들은 퇴장 하기에 이른다. 문 의장이 만류해도 본회의장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의장 석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조정에 나섰지만 20여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연설이 재개 되었다. 이후에도 자유한국당 이채익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치며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의원에게 돌진해 항의하자 의원들이 만류에 나서기도 했다.
두 달여 공백 끝에 열린 국회가 나 원내대표의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급랭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제 및 개혁입법을 놓고 자유한국당을 배제하는 소위 ‘한국당 패싱’ 우려를 의식한 나 원내대표의 견제 ‘선방’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과거 야당 시절에 해오던 강력대응으로만 할수 없는 것이 다음주부터 처리해야 할 7개 부처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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