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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경원 막말에 분노… “국가원수 모독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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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경원 막말에 분노… “국가원수 모독죄”

입력
2019.03.12 14:40
수정
2019.03.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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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후 긴급의총 개최…윤리위 제소 방침

청와대, “국가원수 모독, 강력 유감”

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문제 삼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문제 삼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것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 원수 모독죄’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발언자로 의원들은 성토와 함께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먼저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국회에 들어온 이후 오랜 기간 본회의장에서 여러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같은 일은 없었다”면서 “도저히 앉아있을 수 없는 발언들을 들으면서 분노가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인 만큼 즉각 법률 검토를 해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도 “공식적으로 나 원내대표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여당인 만큼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하고 타협했지만 더 이상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우리 국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가 생각 들었다”면서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지금까지 제1야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집안에서 국가 원수를 모욕한 전례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비례대표 폐지 주장에 대해 “비례대표가 없을 정도로 승자 독식의 선거제를 만들고, 강자에게 모든 권한을 쥐어주자고 얘기하는 ‘자유방종당’”이라고 일갈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가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최소한의 품격과 존엄도 깡그리 짓밟은 망언”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인정하 수 없다”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청와대도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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