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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의 일침 “말 안되는 소리도 타산지석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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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의 일침 “말 안되는 소리도 타산지석 삼아야”

입력
2019.03.12 11:14
수정
2019.03.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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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된 본회의장 정리하며 존재감 과시 

 “국회는 민주주의 본령… 최종판단은 국민에”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의 강성발언으로 12일 아수라장이 된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나 원내대표에 고성과 야유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조금 냉정해 집시다. 모든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문 의장은 그럼에도 야유를 멈추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얘기는 들어줘야 한다. 참고 또 참아라.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주의라는 게 하루에 뚝딱 도깨비 방망이처럼 되는 게 아니다.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좀 듣고 타산지석으로 삼고 그 속에 옳은 소리가 있는지 반성하며 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이렇게 하는 데가 아니다. 국회는 민주주의 본령이다. 이건 공멸의 정치고 상생의 정치가 이나다”라고 했다. 이 발언으로 한국당 의원 측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자 “박수칠 일이 아니다. 격조 있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의장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제가 봤을 땐 상당한 걸음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는 또 정치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대표는 “의장님 말씀 일부는 감사 드리면서 일부는 역시나 민주당 출신 의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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