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 조사…손씻기와 주기적인 소독 필요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주기적인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정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ㆍ고등학생 휴대전화 116대를 대상으로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식중독균 오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34대에서 황색포도상구균 17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20건 등이 검출됐다. 다른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휴대전화가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필수매체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학생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휴대전화가 식중독 등 질병의 매개체로 작용할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의 하나로 정상면역을 가진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불안한 경우 교차오염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휴대전화 본체와 케이스는 항균티슈나 소독용 알코올 등을 이용해 자주 닦고 부드러운 천으로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한 후에는 손을 청결하게 씻는 것이 세균에 의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재면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손에 있는 미생물이 휴대전화로 옮겨지고 다시 손으로 옮겨지는 교차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도 올바른 손씻기와 주기적인 휴대전화 소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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