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릴에서 탄생한 존재, '타입 139 A 토르피도'
1911년부터 1913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년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릴'에 자리한 공장에서 생산된 타입 139 A 토르피도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구성에 있어서 기존의 마차와 동일한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객석의 구성이나 휠, 타이어 등의 구성 또한 기존의 마차와 큰 차이가 없는 걸 볼 수 있는 차량이다.
4도어 타입의 차체를 갖췄으며 3,124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갖춘 차량이며 차체 후방에는 현재의 트렁크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버슬백을 장착해 다양한 짐을 적재하고, 운송할 수 있도록 했다.
4기통 3.8L의 엔진을 품다
타입 139 A 토르피도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3.8L 엔진이 자리한다. 정확한 배기량은 3,812cc로 알려져 있으며 4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타입 139 A 토르피도는 최고 75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한편 타입 139 A 토르피도는 1911년부터 1913년까지 2년간 551대가 생산되며 프랑스 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다.
다만 전쟁 후에는 릴 공장의 생산 체계가 변화하고, 전후 피해를 복구하는데 집중한 국가의 방향에 맞춰 실용성과 활용성이 높은 트럭 등이 생산되며 타입 139 A 토르피도가 더이상 생산되지 않고 그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타입 139 A 토르피도
생산된지 100년이 넘은 클래식카를 만나는 건 무척이나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단 551대만 생산된 푸조 타입 139 A 토르피도 또한 그런 차량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현재 타입 139 A 토르피도는 한불모터스가 12월 5일 개관한 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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