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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앞 차량 공회전도 금지”…대기오염 어린이 보호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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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앞 차량 공회전도 금지”…대기오염 어린이 보호 대책

입력
2019.03.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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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보도

영국 런던의 세인트 존스 우드에 등장한 3D 건널목.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세인트 존스 우드에 등장한 3D 건널목. 런던=EPA 연합뉴스

‘학교 앞 차량 공회전 금지’, ‘야간 배송 권장’, ‘재택근무 활성화’

영국 보건 당국이 학교 주변에 대한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타임스는 11일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곧 ‘아이들의 건강'’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근처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중보건국이 발표할 정책이 알려진 내용대로 시행될 경우 학교 근처에서는 차량 진입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학교 문 앞에서의 차량 공회전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또 전기차 운전자에게 주차 우선권을 주는 한편 카풀과 다인승 차량 이용 권장 정책도 추진된다. 근로자들의 재택 근무율을 높이는 유인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와 같은 오염물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단기간 또는 장기적으로 이 같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과 심장질환 가능성이 커지고 이런 위험은 특히 아동에게서 높다.

PHE 의학국장인 폴 코스포드 박사는 “오염된 공기는 어린이들은 물론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 근거해 영국은 반드시 ‘오염에서 자유로운 세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대기 오염에 노출되는 것은 대부분 교통수단 때문”이라며 차량 운행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유럽연합(EU) 대기오염 기준을 위반해 시정요구 최후통첩을 받은 5개국 가운데 하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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