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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역적 몰렸다" 승리, 버닝썬 논란부터 은퇴 선언까지 한달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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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역적 몰렸다" 승리, 버닝썬 논란부터 은퇴 선언까지 한달반 [종합]

입력
2019.03.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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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승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갖은 논란과 의혹 끝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한달 반의 시간에 대해 승리는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승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건 올해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24일 불거진 폭행 사건을 보도하면서부터다. 클럽 버닝썬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이기 때문. 이후 사흘 만에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공식입장을 밝혔고, 대중의 분노가 여전하자 승리는 2월 2일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직접 올렸다.

그럼에도 승리는 2월 16일과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저를 아껴주신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책임감 있게 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다 제 불찰이고 제가 경솔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후 승리의 사업 파트너 유모 씨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하나의 논란이 된 성접대 알선 의혹은 2월 26일 한 매체의 보도로 제기됐다.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성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이 그것. YG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승리도 27일 오후부터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승리와 YG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의혹들을 부인했다.

실제로 마약 검사에서는 1차와 최종 판정에서 음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의혹은 승리가 경찰 자진 출석 당시에도 "모든 조사를 받겠다"면서 정확하게 부인했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3월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승리는 피내사자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승리가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인 것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11일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11일 승리와 2016년 초 남성 가수 2명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물(일명 몰카)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YG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승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라며 은퇴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은퇴 여부가 아닌 수사와 처벌이 논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과연 승리의 은퇴 선언이 이번 각종 사안과 관련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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