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우석X관린이 서로의 장점을 화합한 앨범을 선보인다.
우석X관린(펜타곤 우석, 라이관린)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980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별짓'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하며 유닛의 출발을 알렸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1998년생 우석, 2001년생 라이관린은 남다른 음악적 시너지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유닛의 론칭과 그 정체가 밝혀지면서부터 우석X관린은 가요 관계자와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펜타곤 우석의 개인 행보이자 워너원 활동을 성료한 라이관린이 큐브에서 선보이는 첫 음악 활동이기 때문. 라이관린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부터 일명 "우석 형"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온 바 있어, 두 사람의 본격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별짓'은 '스타(Star)'와 '태어나서 별짓을 다 해본다'라는 두 가지의 뜻을 담고 있는 힙합 R&B 트랙이다. 우석과 라이관린이 직접 쓴 가사는 두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주얼을 넘어선 음악적 케미스트리를 입증하듯 우석X관린은 무대에서 말 그대로 물 만난 듯 날아다녔다. 두 사람은 각자의 끼를 발산하면서 서로를 더 빛내는 케미도 뽐냈다.
그 뿐만 아니라 라이관린의 솔로곡이자 갓세븐 잭슨이 피처링한 'Hypey', 우석을 위해 펜타곤 키노가 지원사격에 나선 'Always Difficult Always Beautiful', 라이관린의 시선과 음악적 포부가 담긴 '굿필링(Good Feeling)', 우석의 자작곡 '도미노(DOMINO)' 등 닮은 듯 또 다른 두 사람의 청춘이 여러 각도로 표현된 총 5트랙이 담겨 듣는 재미를 책임진다.
이런 구성에 대해 우석은 "팀 활동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각자의 음악적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이관린은 "아무리 시간이 늦어도, 어떤 휴일이라도 우석 형과 만나서 작업했다. 그렇게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별짓'의 "힘듦을 이겨내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겠단 의미"와도 걸맞는 두 사람의 열정이다.
체계적인 라이관린은 느긋한 우석에게, 센스 넘치는 우석은 힙합 병아리 라이관린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특히 라이관린은 "우석 형에게 1분 1초 배운다. 연습생 때부터 우석 형은 제게 큰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우석은 "펜타곤 막내인데 유닛 활동에선 형이다. 우석X관린으로 그간 못 보여드린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석X관린은 이날 오후 6시 '9801'을 발표하고 이번 주부터 '별짓'으로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라이관린은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차트인을 할 수 있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만약 음원 1위를 한다면 파트를 바꿔서 안무 영상을 찍겠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더 다양한 무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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