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15.35%로 집계돼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씨티ㆍ경남ㆍ부산은행과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BIS 비율이 높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5.35%로 전년도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 BIS 비율은 금융당국의 규제기준(10.5%)을 상회하는 것으로,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씨티ㆍ광주ㆍ경남ㆍ하나ㆍ부산은행과 케이뱅크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총자본비율이 전년도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14.26%로 집계됐다. 하나(14.94%), 신한(14.88%), KB(14.60%) 지주의 총자본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과 지주사의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아 충분한 리스크 대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미국 상업은행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양호하다”며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내부 유보금 확대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