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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도 전망도 좋지 않다… KDI “투자ㆍ수출 부진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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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도 전망도 좋지 않다… KDI “투자ㆍ수출 부진 당분간 지속”

입력
2019.03.11 12:00
수정
2019.03.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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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3월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광공업과 건설업의 투자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3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도 투자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월 대비 16.6% 감소하며 전월(-14.9%)에 비해 감소폭이 더 늘었다. 기계류 투자지수가 지난해 12월 21.5% 감소한 데 이어 1월에도 21.4% 감소했으며, 운송장비는 같은 기간 5.5% 증가에서 0.1% 감소로 반전했다. 한달간 집행된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도 지난해 12월(-9.1%)보다 1월(-11.8%)의 감소폭이 더 컸다.

설비ㆍ건설투자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자본재 수입액은 반도체제조용장비(-72.9%)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6.0% 줄었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건축부문(-21.6%), 토목부문(-62.9%)이 동반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1.3% 축소됐다. 1월 주택인허가는 전년 대비 15.0% 감소했으며 주택착공면적도 3.3%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고용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1만9,000명을 기록했는데 농림어업(9만4,000명→10만7,000명), 서비스업(3만5,000명→9만4,000명) 취업자 수 증가폭이 늘어난 반면 건설업(3만5,000명→-1만9,000명)과 제조업(-12만7,000명→-17만명)은 취업자 수가 감소로 돌아섰거나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 명절을 앞둔 1월 소비가 반짝 늘었지만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둔화도 지속되는 추세다. 1월 소매판매액은 준내구재(6.4%), 비내구재(6.5%)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도 2.0% 올랐다. 그러나 2월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24.8%), 석유화학(-14.3%)이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대비 -11.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교역량이 1.4% 감소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하락하는 등 대외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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