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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옛 본관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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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옛 본관 문화재 된다

입력
2019.03.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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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의 매천야록(왼쪽사진)과 윤희순 의병가사집. 문화재청 제공
황현의 매천야록(왼쪽사진)과 윤희순 의병가사집. 문화재청 제공

경술국치 이후 순절한 매천 황현(1855~1910)과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1860~1935)의 유물, 서울 한양대학교 옛 본관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매천야록’을 비롯한 매천 황현 관련 문화 유산 4건과 윤희순 ‘의병가사집’ 등 항일 독립유산 5건, 한양대 옛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황현은 역사가, 시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가 작성한 매천야록은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한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 비행과 일제의 침략성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항도 담겼다. 황현이 저술한 ‘오하기문’을 비롯해 시문, 유묵ㆍ자료첩, 교지ㆍ시권ㆍ백패통 등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한양대 옛 본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한양대 옛 본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의병가사집’은 윤희순이 의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쓴 가사를 이어 붙인 책이다. 윤희순은 ‘안사람 의병가’ ‘의병군가’ 등을 작사ㆍ작곡해 부르게 하고,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의병 운동을 독려했다. ‘의병가사집’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고, 근대 가사와 순 한글 표기 방식을 엿볼 수 있어 국어학ㆍ국문학 연구 등의 중요 기록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

한양대 옛 본관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 건립됐다. 외관을 석재로 마감하고 정면 중앙부에 열주랑(列柱廊)을 세우는 등 당시 대학 본관 건물이 활용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디자인 요소들이 잘 보존돼 있다.

매천야록 등 6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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