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악화한 한ㆍ일 관계 영향으로 오는 5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일경제인회의가 연기됐다.
10일 한일경제협회(KJE)에 따르면 오는 5월13~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협력’이란 주제로 열릴 계획이었던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9월 이후 개최로 미뤄져다. 조덕묘 한일경제협회 사무국장은 “양국 협회 회장이 최근 만나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하반기에 더 많은 경제인이 참가하는 등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9월 이후로 회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지난 2011년과 2017년에도 각각 동일본대지진, 탄핵정국 영향으로 회의를 연기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온 한일 경제협력협의체다. 한일경제협회의 회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맡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협회 부회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여파로 그 해 11월12~13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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