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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최신기종 또 추락…에티오피아 여객기 157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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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최신기종 또 추락…에티오피아 여객기 157명 참변

입력
2019.03.10 18:17
수정
2019.03.10 23: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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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여객기와 유사한 기종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지난 2017년 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주기하고 있다. 아디스아바바=로이터 연합뉴스
사고여객기와 유사한 기종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지난 2017년 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주기하고 있다. 아디스아바바=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비행기는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8 여객기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다. 외교부는 해당 여객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이 여객기가 원인 불명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륙한 뒤 이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국영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며 "추락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기(보잉-737기종)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원인 불명으로 추락했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에티오피아 외교부 등 관계 당국, 공항과 항공사, 현지 한인 여행사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탑승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km 떨어진 비쇼프투시 인근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이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의 ET302기 잔해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비쇼프투시=로이터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km 떨어진 비쇼프투시 인근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이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의 ET302기 잔해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비쇼프투시=로이터 연합뉴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 38분쯤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항공기 경로를 제공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비행기가 급격한 고도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지난해 11월 도입돼 채 6개월도 되지 않았으며 비상 무전 신호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사고 비행기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 작년 10월 29일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언 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가 중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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