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은 10일 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평생 조국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헌신하신 문동환 목사님의 명복을 빈다. 후배들이 이어가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고인은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했던 청년들을 이끌고 민주평화당에 입당했는데, 이 당시 정치권에 들어온 인사들이 이해찬, 설훈 의원 등 이른바 민평련 1세들이다.
정치권도 공식 논평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고인은 독립운동사, 민주화운동사, 민중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실천가로서의 삶을 살았다”면서 “민중과 함께한 목회자 문동환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빌며, 민주당은 고인께서 평생의 삶으로 보여주신 정의로운 실천가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문 목사는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햇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고인은 암울했던 시기에 샛별과 같이 앞날을 밝혀주신 민주화운동의 큰 어른이셨다”며 “특히 13대 국회에서 5ㆍ18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헌정사에 5ㆍ18민주화운동의 위상을 굳게 새기신 모습은 아직도 선연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되어있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우리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게 돼 너무도 안타깝다”며 “문동환 목사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분께서 남긴 민주화의 열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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