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 특성화 대학 입지 확실히 다질 터”
실용교육으로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특성화 ‘거제 싱크탱크’ 역할
“거제대의 발전이 곧 거제 발전”
“현장중심의 실용교육으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역특성화 대학의 투 트랙으로 거제대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40여년간 대우조선해양에 몸담다 최근 거제대 제8대 수장으로 취임한 조욱성(61) 총장은 실질적인 산학렵력 기반 수업체계를 구축, 명실상부한 직업교육 특성화 대학을 만드는 ‘실무형 총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조 총장은 “거제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A’등급 획득과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및 산업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특성화전문대학(SCK) 선정 등 교육부와 관련기관의 각종 인증ㆍ평가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조선업 호ㆍ불황에 상관 없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최고 인력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이론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들이 대기업은 물론 중견 강소기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현장실습과 취업에 직접 연계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 이라면서 “특히 입학에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학생지원체제를 통해 학생들의 안정된 대학생활을 지원하고, 점진적인 심화학습체제를 운영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총장은 “대학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학습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현장중심의 실용교육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유일의 대학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으로의 도약도 조 총장의 복안 중 하나다.
그는 “최근 수립한 ‘비전(VISION)2024대학발전계획’의 핵심전략을 ‘지역지원혁신’으로 선정했다”며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거제지역 모든 현안에 거제대가 적극 정책을 개발, 제안할 수 있도록 가칭 ‘거제경제발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거제경제의 두 중심축인 조선과 관광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지역과 대학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게 조 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급증하고 있는 조선소 퇴직 인력 등에 대한 직업전환과 창업교육 등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해 자치단체와 정부가 안고 있는 각종 현안 해결에도 거제대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는 거제대의 새 사령탑에 오른 조 총장은 “어려운 시기 총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40여년 동안 기업에서 체득한 다양한 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거제대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면서 “거제대의 발전이 곧 거제 발전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조욱성 총장은 누구
부산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MBA과정(석사)을 졸업했다.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전략기획실 상무,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이사,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낸 뒤 지난달 1일 거제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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