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북∙세종 ‘나쁨’ 그 밖엔 ‘보통’ 수준
10일 비 소식으로 전국 ‘좋음’~’보통’ 예상
사상 최장기간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누그러진 후, 모처럼 숨통이 트이는 주말을 맞게 됐다. 미세먼지가 완벽하게 물러갔다고 볼 순 없지만 오랜만에 비 소식도 예보돼, 비교적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겠다.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 미세먼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충북과 세종에선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대기가 정체돼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내륙인 이 지역에 쌓이기 때문이라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7일부터 불었던 강한 바람이 오염물질을 흩어놓아 한층 맑아진 공기는 10일 전국적인 비 소식과 함께 더 깨끗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로 인한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비가 내려 야외 나들이는 힘들겠지만 이 단비가 공기 중 미세먼지를 쓸고 지나가므로 숨막히는 고통에선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겠다
기상청은 9일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점차 흐려지면서 오후 제주도와 전남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비는 10일 오후 서울, 경기, 강원(강원산지에는 비 또는 눈) 등 전국적으로 확대돼, 밤 늦게 서쪽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9일과 10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경남해안이 30~80㎜(제주도 산지 150㎜ 이상), 남부지방(경남 해안 제외) 10~50㎜, 강원영동∙충청∙울릉도∙독도 5~20㎜, 서울∙경기∙강원영서 5㎜내외로 예측됐다. 강원산지는 11일 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1~5㎝ 정도의 눈이 쌓이겠다. 특히 10일 제주도와 남해안,경상 동해안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예보됐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5도~영상8도, 낮 최고기온은 10~19도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15도까지 벌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차가 커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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