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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접투자 500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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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접투자 500억달러 육박

입력
2019.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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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M&A영향… 제조업 투자 급증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기획재정부 제공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500억달러에 육박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446억달러) 대비 11.6% 증가한 497억8,000만달러(56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6년(395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이상(+101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직접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92.7%(78억7,000만달러) 증가한 163.7%로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32.9%를 차지했다. 금융 및 보험업(162억3,000만달러ㆍ32.9%), 부동산업(50억8,000만달러ㆍ10.2%)의 해외직접투자도 1년 새 각각 21.0%, 34.8%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2017년 96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4억3,000만달러로 반의반 토막이 났다.

전체 해외직접투자액 대비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34.1%), 유럽(23.5%), 북미(22.8%)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투자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2017년 151억5,0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8억1,000만달러로 28.7%(43억4,0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세회피처’로 불리는 케이만군도에 대한 직접투자 송금액은 61억9,000만달러로 23.2% 늘었다. 중국(32억달러→47억7,000만달러), 홍콩(33억6,000만달러→34억8,000만달러), 베트남(19억7,000만달러→31억6,000만달러) 등 아시아 주요 투자 대상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동반 증가했다.

지난해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가 꼽힌다. 지난해 6월 SK하이닉스는 애플, 델 등과 함께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를 인수했는데 SK하이닉스가 투자한 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에 달한다. 이 대금을 케이만군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로 송금하면서 해외직접투자액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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