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치킨 반 마리를 먹으면 하루 평균 나트륨 기준치의 94.1%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양념치킨도 3년 전보다 더 달고 짜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가맹점 수가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6곳(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30개 매장 인기품목 4종(프라이드ㆍ양념ㆍ 간장ㆍ치즈치킨) 105건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이 가장 높았고, 간장치킨(536.4㎎), 양념치킨(5146.0㎎), 프라이드치킨(441.4㎎) 순이었다. 특히 치즈치킨은 반 마리(300g)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최대 94.1%(1,881.3㎎)에 달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은 3년 전보다 더 달고, 더 짜게 조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때 6.2g이었던 당류 함량이 38.7%(8.6g) 높아지고, 100g당 나트륨 함량도 28.1% 늘었다.
브랜드와 메뉴가 같더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이 최대 4배, 나트륨도 1.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시는 이들 업체와 당ㆍ나트륨 저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4개 업체는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한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달고 짠 치킨 맛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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