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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 서재원 “ ‘한국무용=재미없다’는 인식, 바꾸고 싶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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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 서재원 “ ‘한국무용=재미없다’는 인식, 바꾸고 싶었죠” (인터뷰)

입력
2019.03.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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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썸바디’ 서재원이 한국무용수로서의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드러냈다.

서재원은 최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Mnet ‘썸바디’ 종영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내에서 한국 무용으로 뭔가 한 번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에 재학하며 한국 무용을 전공 중인 서재원은 뛰어난 무용 실력을 갖춘 재원(才媛)이다. ‘썸바디’에서도 서재원의 진가는 빛났다. 유려한 춤선으로 한국무용만의 색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는 데 성공한 것. 서재원은 썸뮤비나 춤 연습 과정에서 한국무용 특유의 ‘호흡’과 ‘이미지’를 살린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이야기에 서재원은 “앞서 ‘댄싱나인’ 등 춤을 주제로 경쟁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점이 한국무용은 테크닉보다는 호흡이 주가 되는 장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현대무용이나 테크닉이 화려한 장르에 비해 ‘재미없다’는 느낌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서재원은 “‘한국무용은 실제로 봐야 하는데’ 싶은 안타까움이 컸다”며 “이처럼 한국무용 고유의 멋이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출연 전 많이 고민했다. 제가 한국무용수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건데, ‘한국무용 별 거 없네’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대중 분들의 시선에서 많이 생각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고민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호흡도 좋지만 방송에는 단편적인 모습이 찍히니까 이미지를 강조해서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는 서재원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서재원은 “예를 들어 손끝을 풀어버렸을 때의 멋 등을 보여드리는 식이었다”며 “ ‘이건 무조건 보여드려야 된다’ 했던 부분은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출연자 언니 오빠들이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여러모로 한국무용의 맛을 낼 수 있는 동작을 많이 넣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재원은 “또 대학을 이미 졸업한 언니 오빠들과 달리 저는 대학생 신분으로 출연을 하다 보니 프로가 아니라고 보실까 봐 ‘절대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한 번 보여 드려야겠다’ 싶었다”는 말과 함께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남달랐던 출연 각오도 함께 덧붙였다.

한편 서재원이 출연했던 Mnet ‘썸바디’는 댄서들의 썸예능으로, 썸과 댄스를 결합한 새로운 재미를 전하며 호평 속 지난 달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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