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ㆍ여성단체들 김기덕 감독 3억 손배소 한 목소리로 규탄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국성폭력 상담소에서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그림 27일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김 감독의 3억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홍인기 기자 회원들이 김 감독의 3억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인기 기자

시민ㆍ여성단체가 영화감독 김기덕씨가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에 대해 3억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단 한마디 사과나 성찰 없이 역고소로 대응하는 김기덕의 행보에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지원단체를 협박하는 김 감독에게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 감독은 민우회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열린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자신의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 민우회가 영화제 초청을 취소해달라는 성명을 내서 심각한 명예훼손과 영화판매에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이날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김 감독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김 감독 자신”이라며 “반성이나 사과 없이 피해자와 진실을 규명하려는 언론과 단체를 고소하는 행위야말로 스스로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인기 기자

7일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김 감독의 3억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인기 기자

시민ㆍ여성단체 회원들이 김 감독의 3억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