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새 대표이사로 배재훈(66) 전 범한판토스 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상선 최대주주이자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대표 후보자 4명 면접(5일), 경영진추천위원회 결의(6일)를 거쳐 배 전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배 내정자는 현대상선 이사회 의결 이후 이달 27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정식으로 취임한다.
배 내정자는 배명고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과 MC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거쳐 LG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사장(2010~2015)을 지냈다. 산은은 배 내정자에 대해 “대형 물류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6년간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전문가로서 영업 협상력, 글로벌 경영 역량, 조직관리 능력 등을 겸비했다”며 “현대상선 고객인 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상선의 현안들에 새롭게 접근함으로써 경영혁신 및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창근 현 사장은 지난달 임기를 남기고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산은이 경영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자 경영진 교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산은은 “신임 CEO 선임 과정에서 현대상선의 경영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역량,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임 과정에 대해선 “인력채용 전문기관에서 경력과 능력을 평가해 추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기관 평판조회 및 면접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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