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실패 안긴 장하성, 외교실패 안길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정부의 안이한 미세먼지 대응을 거론하며 “장하성 주중대사 내정자가 중국 문외한인데 미세먼지 외교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미세먼지 문제를 점검하면서 정말 큰 문제라고 느끼는 것이 이 정권의 형편없는 외교역량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중국 외교부가 반박해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중 대사가 두 달째 공석이어서 정부 대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임 주중대사로 내정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중국으로) 교환교수 두 번 다녀온 것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다”며 “중국어도 잘 못하고 외교무대는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문외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관련 한ㆍ중 공조방안 마련 지시와 관련해 “관련 보도(내용)를 모른다”며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장 전 실장의 주중대사 내정과 관련해 “중국은 학술대회장이 아닌 외교대회장”이라며 “교환교수를 했고 중국 관련 서적 하나 썼다고 주중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실패를 가져온 장 전 실장이 외교실패까지 안길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내정에 관한 제고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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