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21번째 영화 ‘캡틴 마블’이 ‘페미 논란’을 뚫고 개봉일 4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6일 하루 동안 46만1,066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 스크린수 2,016개, 상영횟수 1만1,017회로, 상영 점유율이 무려 61%에 달했다.
‘캡틴 마블’은 마블에 새로 등장한 여성 슈퍼히어로다.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은 채 외계행성에서 전사로 살아가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지구에 불시착한 뒤 기억을 되찾고 강력한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1995년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주체적인 여성 슈퍼히어로를 다룬다는 점 때문에 일부 관객들로부터 페미니스트 영화라는 적절치 못한 지적을 받았다.
‘캡틴 마블’은 8일 오전 9시 현재 예매관객수만 43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율은 90%를 넘겼다.
‘캡틴 마블’이 스크린을 독식하면서 다른 영화들의 관객수는 급감했다. 이날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2만709명을 불러모았고, ‘사바하’와 ‘증인’은 각각 1만5,898명과 1만5,111명을 동원했다. 전날보다 적게는 1만여명, 많게는 1만8,000여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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