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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강다니엘 vs LM, 팩트가 먼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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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강다니엘 vs LM, 팩트가 먼저 필요할 때

입력
2019.03.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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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다니엘.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 측의 분쟁이 어떤 결론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강다니엘은 지난 3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와 분쟁 중인 사실을 알리며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이 생각하며 고민을 했고, 정말 순수히 저와 팬 여러분들을 위해 결정한 저의 행동입니다.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진실은 꼭 알려질 것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직접 심경을 전했다.

같은 날 LM 측은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오해로 생긴 부분으로,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은 아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강다니엘은 "소속사는 SNS 계정의 양도를 거절"했다며 다음 날인 4일 정오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새로운 사진을 게재하며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공식적인 팩트는 여기까지다. 이후 강다니엘과 LM 측은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연예계 관계자 및 팬들과 대중의 의혹만 커지고 있다. 일부 관계자와 네티즌은 강다니엘의 내용증명 대리인을 맡은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강다니엘의 법률대리를 유명 로펌이 맡았으며 곧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 등에 관한 추측도 제기했으나, 이 역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가요 제작자들 또한 강다니엘과 LM 측의 분쟁을 주목하고 있다. LM 측이 원만한 합의에 대한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번 사안 역시 당사자 간의 합의가 가장 좋은 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강다니엘이 회사의 뜻과 달리 개인 SNS를 개설했고, 이를 LM 측이 문제 삼는다면 이들의 분쟁은 긴 싸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양측이 밝힐 추가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 측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진행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만약 정말로 문제가 있는 형태의 그림이라고 한다면 한매연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업계의 공정한 생태계를 위해 실질적인 불공정 행위는 방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강다니엘은 현재 LM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며, 홍콩 출신 중년의 여성 재력가가 이른바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런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다른 분쟁의 사례들처럼 한매연을 비롯한 가요 제작자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콘텐츠 분쟁조정 위원회, 콘텐츠 공정상생 센터 등으로의 안내가 필요할 수도 있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워너원의 센터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1년 반 동안 워너원으로서 어느 신인과 비교해도 가장 탄탄한 꽃길을 걸어왔다. 이후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지금, 강다니엘은 예상 못한 이슈로 인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다니엘의 선택과 이에 따라 정해질 거취에 귀추가 주목된다.

가요계는 물론 방송계, 광고계, 패션계에서도 이번 분쟁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다니엘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연예계 전반의 '트렌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한, 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주는 강다니엘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어려워졌다. 현재로서 강다니엘의 소통 창구는 개인 SNS가 유일하다.

과연 강다니엘이 심경글에서 밝힌대로 "팬 여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택할 최선의 결정이 어떤 모습일까. 강다니엘과 LM 양측의 더 많은 팩트가 궁금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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