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북방경제협력委’ 출범
신북방시대 경제협력 정책 제안 등
동북아 에너지ㆍ물류중심도시 도약
울산시가 신북방시대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병기 경제부시장)를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7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북방경제협력에 대한 정책제안 및 신규사업 발굴 △주요정책에 대한 자문ㆍ협의ㆍ조정 등 역할을 한다. 위원들은 ‘신북방정책 9-Bridge 전략’의 중점분야인 에너지, 항만, 북극항로, 조선 등 전문가 23명으로 임기는 2년이다.
이날 회의는 위원 위촉,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 착수보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착수된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은 올해 연말 완료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울산발전연구원이 연구에 들어갔다. 이 연구에서는 △북방경제협력을 위한 협력가능 분야 조사 및 사업발굴 △러시아, 몽골, 중국 동북3성 등 북방지역과의 교류 활성화 방안 연구 △한반도 신경제구상 환동해벨트 관련 울산지역 전략 수립 등을 다룬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북방협력이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의 활력을 찾는 또 다른 활로가 될 것”이라며 “위원회가 울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방경제협력’이란 유라시아지역 국가와의 교통ㆍ물류 및 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남ㆍ북한 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협력을 말한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2017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울산시는 민선 제7기 시장공약인 ‘울산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송철호 시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해 러시아와 원유ㆍ가스, 북극항로, 일자리, 조선부문의 협력방안 제시하는 등 북방경제협력의 큰 틀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내년에는 울산에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개최되며, 블라디보스톡시와 우호협력도시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등 신북방시대 동북아 에너지ㆍ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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