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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을지ㆍ태극연습’ 5월 말 첫 시행… 3대 한미 연합훈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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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을지ㆍ태극연습’ 5월 말 첫 시행… 3대 한미 연합훈련 종료

입력
2019.03.06 18:30
수정
2019.03.06 20:3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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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에 테러ㆍ대규모 재난 대응까지 포함

2017년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일환으로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공중강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일환으로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공중강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형태로 민ㆍ관ㆍ군이 참여하는 을지ㆍ태극연습이 5월 말 첫 시행된다. 매년 여름 실시되던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정부 연습인 을지 연습을 떼내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태극 연습과 합쳐 실시한다. 앞서 종료된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과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불렸던 UFG 연습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을지ㆍ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군 단독 연습인 태극 연습과 연계한, 민ㆍ관ㆍ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ㆍ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을지ㆍ태극연습은 매년 8월 UFG 연습과 함께 실시한 을지연습과 통상 매년 5월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인 태극 연습을 합친 새 모델이다.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을 격퇴하는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기르고 테러, 대규모 재난 대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이 적용됐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한 ‘1ㆍ21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 지원훈련이다. 국가위기관리나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목적으로 시ㆍ군ㆍ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ㆍ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하는 정부 최대 전시 훈련이다.

태극연습은 합동참모본부 주도하에 전구(戰區)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합동전력 및 부대구조 발전 소요를 도출하고자 연례적으로 실시한 전구급 지휘소연습(CPX)이다.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서 이듬해 실무급 연습을 시작했고, 1996년압록강연습으로 부르다가 2004년부터 태극연습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4년부터 유엔사령부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통합해 1976년부터 실시해오던 UFG 연습은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서 2008년 UFG 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정부 연습과 통합한 지 43년, 이름을 변경해 시행한지 11년 만에 종료됐다. 한미 군당국은 종료한 UFG 연습 대신 하반기부터 새로운 이름을 가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위해 CPX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훈련 조정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을 자극하지 않되, 안보 상황 대비태세는 유지하려는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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